영등포시장역 지하 '흉물에서 열린 공간으로'

문화 / 최준규 기자 / 2025-03-11 13: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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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민간 사업 아이디어 내달 21일까지 공모

[트롯나우 = 최준규 기자] 30여년간 방치됐던 영등포시장역 지하 공간이 새롭게 변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텅 빈 5호선 영등포시장역 지하 공간을 시민들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사업 아이디어를 공모한다고 서울교통공사가 11일 밝혔다.

애초에 이 지하공간은 건설 당시 10호선 건설계획에 따라 5호선 대합실과 연결할 목적으로 지어졌으나 노선 계획이 무산되면서 현재까지 그대로 방치됐다.

당시 콘크리트 벽면이 날 것으로 노출돼 영화 촬영지나 다양한 이벤트 공간으로 활용돼왔다. 또 지난 2023년에는 굴지의 게임회사 블리자드에서 '디아블로4'를 선보이며 영등포시장역 지하 4층을 게임문화체험존으로 구성해 지대한 관심을 끌었다.

이번에 공모하는 대상 공간은 총 2262㎡로 지하 4층(1574㎡)을 비롯해 5층(432㎡)의 유휴공간과 대합실 내 2개의 상가까지다.

공모 기간은 이달 11일부터 내달 21일까지로 사업 주제, 규모, 사업성 등 다양한 내용을 참신하고 자유로운 구성으로 제안하면 된다.

서울교통공사는 공사수익 기여도와 사업계획 적정성 등을 검토해 우수 제안을 선정할 예정이며 우수 제안자로 채택되면 추후 본 사업(우수 제안 채택 사업) 공모에 참여 시 가점이 부여된다.

한편 공모 관련 상세한 내용은 공사 누리집(www.seoulmetro.c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오는 19일에는 영등포시장역 현장에서 설명회도 개최한다.

서울교통공사 김정환 전략사업본부장은 "문화공간이 빈약한 서울 서부권에 이색 공간을 마련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은 서울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 지하 4층 유휴공간(사진 제공=서울교통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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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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