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모매체에 따르면 ‘어게인 후원금 비리의혹 진상규명위원회’ 회원 21명은 어게인 팬카페장 A씨와 운영진 1명을 업무상 횡령, 사기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18일 고소·고발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고소장에 “2019년 3월 카페 결성 초기부터 A씨가 후원금 집행 관련 사전 공지와 증빙 없이 자신의 마음대로 집행해왔다”며 “이와 관련 후원금 사용에 관해 의혹들을 제기해 회계 내역을 요구했고 지난해 8월 자료를 공개했으나 미흡한 점이 많아 신뢰할 수 없어 법적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또 “가수 송가인은 트로트 가수인 만큼 고발·고소인들을 포함해 카페의 회원들 대다수는 중장년층”이라며 “송가인을 순수하게 응원하는 마음으로 후원하는 카페 회원들의 마음을 이용했다는 점에서 죄질이 불량한 바 엄벌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팬카페 운영진은 이날 오후 팬카페에 올린 ‘고소·고발 관련 언론 보도와 법적 대응 안내’라는 공지를 통해 “초창기 후원금을 운영하며 일부 입·출금 혼선이 생긴 부분이 있었다. 사용처별로 통장이 분리되지 않아서 생긴 혼선이지, 후원금 불법 유용이나 횡령에 의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내부 감사로 공신력을 인정받기 힘들다는 것을 알기에 외부 회계법인을 통해 회계 감사가 진행 중에 있고, 결과는 나오는 즉시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또 운영진은 공지를 통해 “고발인들이 제기한 의혹은 철저하게 해명하고, 무고 부분은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가인님(송가인)에 해가 될 것을 알고도 법적 소송을 제기하고 언론사에 두 차례 이상 제보한 그들은 더 이상 팬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도 했다.
송씨 팬카페 운영진의 횡령 의혹은 지난해 11월 이미 제기된 바 있다. 당시 운영진의 횡령을 주장한 한 회원은 “팬 카페의 부실 회계 등 횡령 의혹을 제기하자 ‘강퇴’를 당했다”며 “회원들이 낸 회비로 진행되는 행사 참가·진행비를 후원금에서 이중 출금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그러자 당시 운영진은 팬카페 공지를 통해 “팬카페와 본업을 병행하기 어려웠다”며 “후원금 사용 관련 공지를 하지 못해 죄송하다. 빠를 시일 내에 투명한 회계 처리를 약속한다”고 했었다.
순수한 마음에서 출발한 스타들의 후원이 자칫 ‘상술’로 둔갑되지 않을지 이번 송가인 관련 사건에 관계자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사진 송가인 공식 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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